영어회화 학원을 자주 옮기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왜 학원을 자주 옮기는 것일까요? 새로운 환경을 위해 자주 옮기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한 학원에서 오랜 기간 학습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는 영어회화 학원을 등록하기 전,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곤 합니다. 친구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그렇게 어렵게 선택한 학원을 어느 정도 다니다 보면 다른 학원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된 이유는 자신의 영어회화 실력이 그동안 별로 향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원간에 큰 차이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
실력이 향상되지 않은 이유가 학원의 커리큘럼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그다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또 다른 학원은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2. 한 학원의 커리큘럼에 싫증을 느낌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영어회화 학습을 위한 자체 커리큘럼을 갖고 있습니다. 학원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액티비티를 함께 제공하지만 정해진 커리큘럼은 어느 정도 틀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런 기본 커리큘럼을 어느 정도 학습하다 보면 익숙해지기도 하고 아울러 싫증이 나기도 합니다.
3. 다른 학원이 자신의 학습 패턴을 바꿔줄 거라고 생각
많은 사람들이 갖는 생각 중 하나는 학원의 수업이 자신의 학습 패턴을 대부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학원이 현재보다 나은 학습 패턴을 만들어 줄 거라고 믿는 것도 학원을 옮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영어회화 학습을 위해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학습의 주체는 학원이 아닌 학습자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4. 모든 것을 해주는 학원을 찾음
영어회화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다양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또 다른 학원에서는 저절로 얻게 해준다는 생각을 갖는 것도 학원을 옮기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5. 주변 사람의 추천을 무작정 믿음
경험자의 의견은 상당히 중요한 조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험자의 의견은 그 경험자에게 한정된 경우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고하되 무조건 따르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이 어떤 학원이 좋다고 해서 그곳으로 무작정 옮기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6. 광고에 쉽게 현혹되어
거짓말이 아닌 이상 광고 문구는 소비자의 관심을 최대한 이끌어 내야 합니다. 영어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한 광고 문구에 마음이 현혹되어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는 것도 학원을 옮기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어학원을 옮기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문제는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되어 학원들의 장점을 잘 이용하느냐 아니면 위와 같은 이유에 의해 학원을 옮기며 수동적인 학습을 하느냐일 것입니다.
요즘의 영어회화 학원은 10년, 20년 전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 좋은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분위기, 인터넷의 영향, 학원간의 경쟁 등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이렇게 상향 평준화된 학원을 다니며 만족스럽지 못해 자주 옮기는 것은 결국 영어의 숲에서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헤매는 것과 같을 수 있습니다.
자주 영어학원을 옮길 때의 단점은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1. 또 다른 적응기간이 필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을 갖는 것은 영어회화 학습에 훌륭한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인해 또 다른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은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으나 좀 더 가깝게 만나기가 힘듦
한 학원을 일정 기간 이상 다닐 때 좋은 점은 함께 학습하는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고, 원어민 강사와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학습하며 학원 밖에서 외국인을 만나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지만 쉽다고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낯선 사람을 매번 만나는 것보다 한, 두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이 학습을 위해서나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서 더 좋을 것입니다.
학원을 자주 옮기는 경우, 친근하게 만나며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원어민 강사, 학습 동료)을 사귀는 것이 더 힘들 수 있습니다.
3. 자신만의 학습 패턴을 찾기가 힘듦
학원마다 커리큘럼이 다르다 보니 집중해서 가르치는 부분도 조금씩 다릅니다. 자주 학원을 옮기는 경우 각 학원에서 집중하는 여러 방식에 오히려 혼동될 수 있습니다.
영어회화 학습을 위해 독학을 하는 사람도 있고, 어학연수를 가는 사람도 있으며, 학원을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원하는 만큼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학습 패턴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학습 패턴을 찾는 것은 수동적인 학습으로는 힘들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얻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제공해주는 학원도 없지만, 아예 도움이 되지 않는 학원도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주체가 되어 학원 서비스를 잘 이용한다면 어떤 학원에서도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