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식 사고" 라 . . ."영어식 사고" 라는 것이 있긴 있는 것인가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영어식 사고의 중요성과 영어식 사고를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 봅니다.
이번 글이 초급보다 중상급자에게 더 적절한 이유는 초급단계에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다 보면 해야 할 기본 학습을 미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식 사고 vs 한국식 사고
"영어식 사고"는 무엇인가요?
그러면 "한국식(혹은 한국어식) 사고"는 무엇인가요?
둘의 차이를 극단적으로 쉽게 풀어 보면, "영어와 한국어간 어순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살을 붙여보면,
"영어식 사고"는 "표현(문장)의 핵심 아이디어로 접근해 주변 상황을 설명하는 사고"를 말하며,
"한국어식 사고"는 "주변 상황을 설명하고 말미에 핵심 아이디어에 도달하는 사고"를 말합니다.
이런 사고의 차이는 특히 사물(혹은 사람)이 두개 이상 있어 둘 간에 어떤 액션이 취해질 때 드러나게 됩니다.
- 동일한 사고 전개(사물(사람)이 하나일때)
나는 잠잤어.(주어 + 동사) = I slept.(주어 + 동사)
- 다른 사고 전개 (사물(사람)이 하나 이상이면서 그 둘의 관계가 주체와 객체 관계를 가질때)
나는 그 사람을 때렸어. (주어 + 목적어 + 동사) => I hit the man. (주어 + 동사 + 목적어)
"영어식 사고"가 확연히 다르게 드러나는 것은 바로 "목적어"가 있을 경우입니다.
한국어에서는 주어와 목적어간의 관계(상황 설정)가 먼저 나오게 되며, 나중에 그 관계 속에서 벌어진 일이 나오게 됩니다.
영어에서는 주어가 어떤 일을 했는지 먼저 나오며, 누구에게(목적어) 했는지가 다음에 나오게 됩니다.
쉬운 영어 문장을 통한 기본 이해
한국어에서 "주+목+동" 가 영어에서 "주+동+목" 이 되는 것은 쉬운 영어 문장을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부분입니다.
"주+동+목" 의 "영어식 사고"는 비교적 간단하기에 쉬운 문장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영어식 사고를 한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I drove the car.
- We played baseball.
- She moved the chair.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생각이 이렇게 항상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문장에 부연 설명이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I drove the car. 에서 그 차는 어제 도난당한 차였습니다.
두 문장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지만, 가능한한 빨리 동일한 의미를 전달하려는 인간의 욕구는 두 문장을 하나의 문장으로 빠르게 전달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 I drove the car that was stolen yesterday.
"나는 그 차를 운전했었다" 와 "그 차는 어제 도난당한 차였다" 이 두 정보를 하나의 문장에 담았습니다.
마치 그 차가 어떤 차였는지 부연설명을 하는 것 같이 문장이 구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장의 가장 앞에는 I drove "내가 운전했다" 는 결과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 문장을 한국어로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나는 [어제 도난당한] 그 차를 운전했다."
한국어 문장에서는 부연 설명이 주어 다음, 설명하려는 단어 앞에 나왔습니다.
이런 한국어 문장에 익숙한 대부분의 한국 학습자는 기본적인 I love you (주어+동사+목적어)에서 좀 더 발전된 문장에서는 혼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문법 사항은 이론상으로는 어렵지 않게 이해될 수 있지만, 실제 대화에서 듣고 말할 때는 바로 적용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영어가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영어식 사고를 제대로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이 영어 학습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어떻게 해야 영어식 사고를 보다 빨리 얻을 수 있을까요?
영어식 사고 습득 방법
영어 학습의 다른 부분들이 그렇듯, 영어식 사고도 어떤 특정 방법에 의해 하루 아침에 얻어지긴 힘듭니다. 하지만, 몇 가지 기본 사항들을 염두해 두고 접근한다면,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영어식 사고에 익숙해지게 될 것입니다.
1. 영어 문장을 가능한한 많이 접하되, 한국어식 해석을 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 학창시절 공부했던 방식이 있습니다. 앞, 뒤를 오가며 한글로 짜맞추기 해석을 하는 것이죠. 한글 문장으로 완벽히 만들어진 해석은 완벽한 해석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영어 해석이 한글 문장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것은 학습자의 몫이 아니라 번역가의 몫이 됩니다.
영어 문장을 접하면서 대략의 의미를 이해했다면, 바로 그게 영어식 사고방식에 따른 해석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He was the man who was charged with the crime that took dozens of innoncent lives a few years ago.
- 그가 그였다 / 그는 그 범죄로 기소된 / 수십명의 무고한 생명들을 가져갔던 / 몇 년전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이 해석을 한국어 어순에 맞게 재배치 해야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2. 리스닝시 대부분의 영어문장에서는 결과가 먼저 나온다는 것을 염두한다.
3. 스피킹(말할때)시 결과부터 말한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 둔다.
종종 말이 막힐 경우, 내가 전달하려는 의미의 최종 결과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4. 같은 값이라면 한국어 보다는 영어로 접하려고 노력한다.
"Easier said than done."
분명 실행이 말보다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되도록 한국어 접근보다는 영어 접근이 좋습니다.
새로운 단어를 찾아보더라도 영영사전을 먼저 찾아 대략의 의미를 이해하고 다시 영한 사전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스케쥴 메모, 저널(일기) 작성 등을 할 때도 가능한한 영어로 해보도록 노력합니다.
5. 관계 대명사, 분사(현재, 과거)의 문법 사항을 깊이 있게 이해한다.
- I wanted to work for the company that he used work for. (관계대명사)
- I spent all weekend doing nothing. (현재 분사)
- We finally discovered the house covered with snow. (과거 분사)
맺음말
분명, 어떤 국가의 영어 학습자들에게는 이 "영어식 사고"가 쉽게 얻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모국어와 비슷한 사고체계를 갖기 때문입니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우리에게는 이 "영어식 사고"를 얻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위와 같은 올바른 학습 습관을 통해 서서히 익숙해지게 됩니다.
문법을 먼저 공부해서 영어회화를 배울지, 영어회화를 먼저 시작해 나중에 문법을 공부하게 될지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영어회화를 배우던, 문법을 공부하던 이 "영어식 사고"를 배양하는 그 길은 같기 때문입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