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지식(단어, 표현, 문법 등)은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나,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나 똑같습니다. 영어 지식을 습득하고 문법 규칙을 익히는 것은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여러분이 한국에 있다면, 생각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본 포스트는 "한국에서 영어회화를 배우는 효과적인 방법" 시리즈로 제 1편, "당신은 한국에 있다" 입니다.
* Ways to learn English
영어회화를 배우는 일반적인 방식은 누구에게나 같습니다.
단어를 익히지 않고 영어회화를 익힐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리스닝을 하지 않고 리스닝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시험용 영어의 핵심을 이루고, 실용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괄시되어온 영문법 역시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서부터는 꼭 이해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일반적인 학습 방법들이 공통으로 적용된다는 것은 누구나 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킬 기회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 Something we need to be aware of
There's something that we need to know to improve our English fluency more effectively and faster.
그것은 우리가 "망각의 힘과 망각의 약점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망각의 힘"이 있기에, 컴퓨터에서 종종 뜨는 블루스크린이 뜨지 않고도 우리는 바쁘고 복잡한 일상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망각"의 능력은 언어 학습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망각의 약점" 이죠.
* "망각의 약점"을 더욱 약하게 하는 것
인간이면 모두가 갖는 망각의 능력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인(한국어를 주로 쓰는)이 갖는 또 다른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영어" 와 "한국어"가 너무 다른 것이죠.
언어를 익혀가는 것은 결국 개인의 경험, 감각, 생각, 주변 환경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영어와 한국어가 너무 다르다는 것은 모든 측면에서 그리 도움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에 이중 언어 사용자는 꽤 많이 있습니다. 3개 국어 이상 하는 사람들도 외국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어와 영어를 이중언어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중언어 사용자들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두뇌를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은 마치 남극과 북극을 왔다 갔다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 때문이죠.
두뇌 내부에서 지속적인 충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마치 과학자가 현미경과 망원경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주를 탐구함과 동시에 미세포를 연구할 수 있는 것이죠.
* What it means to learn English in Korea
그렇다면 한국에서 영어회화를 익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선, 생각해야 하는 것은 여러분이 어떤 환경에 있고, 앞으로 어떤 환경을 예상하는지 떠올려 봐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 영문학과에 재학중인 학생과 기업 임원으로 매일 쉴틈 없이 바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똑같이 영어회화에 익숙해지기는 힘든 것입니다.
매일 영어를 접하게 되는 영어강사와 애써 간신히 하루 1~2시간을 짜내는 직장인이 같은 영어 학습 과정을 갈 수 없는 것이고요.
결국, 한국에서 영어회화를 익힌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앞으로 예상되는 환경을 고려해 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 한국에서 영어회화를 효과적으로 배운다는 것은 현재의 환경, 앞으로 예상되는 환경을 고려해, 가능하면 잊혀지지 않을 영어를 익혀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What is "잊혀지지 않을 영어"?
No offense. But there are some English teachers that push us to learn so-called "Expressions that native English speakers use every day".
No offense again. But there are other English teachers that try to persuade us to learn only short form of English expressions or sentences.
무엇이 문제인가요?
원어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표현이 문제인가요?
단어가 몇 개 안 되는 짧은 표현들이 문제인가요?
아니요. 그들 모두 문제가 없습니다.
If we have to catch the culprit, it's our environment where we don't need to speak English every day.
다시 말하지만, 굳이 문제를 삼아야 한다면 우리의 환경이 문제입니다.
영어 표현들은 그것이 왕초보 표현이든, 원어민이 매일 쓰는 표현이든, 슬랭이든, 동사구든 문제가 없죠.
문제는 그런 표현들을 사용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고, 사용 기회가 없는 표현을 익히는 것은 결국 비효과적인 학습이 되는 것입니다.
익혀도 쉽게 잊혀지고, 우연히 사용 기회가 왔지만 익혔던 표현은 입에서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 Then, what should we focus on learning?
"I love you." 라는 표현 아시죠? 여러분께 질문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내년에 이 표현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잊어버릴까요?
"beat around the bush"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요점을 바로 말하는 대신 돌려 말하는 것을 의미하는 표현인데요.
여러분은 이 표현을 내년에 기억하고 있을까요?
기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가능성은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만약 기억했다고 하면, 실제 대화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요?
다른 영어 학습자들이 실제 대화에서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은 있나요?
이 같은 표현을 아무런 경험 없이 익히는 것은 먼지 쌓인 책장에 책을 하나 더 꽂아 놓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beat around the bush" 와 같은 의미를 전달해야 할 상황이 있다면,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이 표현 대신 "get to the point", "get straight to the point", "What's your point?" 와 같은 표현을 쓰게 될 가능성이 크게 됩니다.
매일 원어민을 만나지 않는 환경, 주로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환경에서 필요한 영어는 두 방향의 영어입니다.
* The two areas we have to tackle
첫째,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간단한 표현
둘째, 다양한 문장 구조를 이용한 긴 문장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간단한 표현이 바로 원어민들이 매일 쓰는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표현들 중에서도 쉽고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을 먼저 익혀야 합니다.
또한 익힌 표현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습 방식 (리스닝, 리딩 등)에서 다각도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책에서만 배운 표현은 1차원 지식이어서 오래 기억에 남지 않고, 사용할 가능성은 적은 편입니다.
익힌 표현을 실제 원어민들의 대화에서도 들어보고 다른 학습 매체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표현도 꽤 많을 것입니다.
그들을 먼저 모두 익히고 그 다음, 문장 구조를 이용한 긴 문장을 익힌다고 생각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간단한 표현들을 익힘과 동시 문장 구조(즉, 문법에 바탕을 둔)를 이용한 다양한 긴 문장들을 동시에 익혀가야 합니다.
영어에서 긴 문장을 만드는 방식은 여러 가지인데, 관계 대명사, 접속사, 관계 부사, 현재 분사, to 부정사 등을 이용하는 형태가 대표적입니다.
원어민이 매일 쓰는 표현만 익히는 것은 학습자로 하여금 대화시 자신이 원하는 상황이 오기를 기다리게 만들게 됩니다. 쉽고 기본적인 단어들을 이용한 문장 구성 능력이 없기 때문이죠.
반대로 긴 문장 형태만 익히게 되면 영어 표현력이 지루하고 장황하게 됩니다.
그 동안 봐 온 학습자들을 통해 양쪽 함정에 빠진 학습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예 도움되지 않는 학습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위 두 기준을 생각해 볼 때, 예상할 수 있는 문제가 분명 있긴 합니다.
"영어 읽기"의 중요성이 예전에 비해 많이 부각되어온 요즘인데요, 만약 원어민 성인이 쓴 책만 지속적으로 읽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대화체의 소설이 아니라, 개념이나 가치를 설명하는 책이라면요?
반대로, 문장 구조가 지극히 간단한 유아들의 책만을 본다면요?
각각 그 자체 학습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만" 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대화를 즐겁게 만들고 원어민들의 언어 습관을 배울 수 있는 표현들을 익혀감과 동시에, 한국어와 영어가 갖는 구조적 차이점을 극복하여 "성인!"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 맺음말
매일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 "I love you" 와 같이 잊혀지지 않을 표현과 문장 구조, 문법을 익혀가는 것이 결국, 짧은 시간을 투자해 큰 효과를 보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쉬운 표현만 익혀라”, “어려운 표현만 익혀라” 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잊혀지지 않을 짧은 표현(직감적으로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는)을 익힘과 동시에 문법 규칙을 활용한 긴 문장 만드는 법을 이해를 넘어 활용할 정도로 익혀야 합니다.
한국 성인이 만나 영어를 하게 될 사람은 대부분 다른 성인(원어민이든 비원어민이든)이고 그들 역시 대화에서 사용하는 영어는 오로지 짧은 표현만도, 오로지 긴 문장만도 아닌, 그 둘을 적절히 조합한 영어입니다.
이 기본 원칙을 생각하면 스스로 어떤 학습 패턴을 만들어야 할지 조금 더 감이 올 것입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