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어학습과 해외 영어학습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영어 사용 환경의 노출 시간입니다. 외국에서는 길거리에서 영어로 쓰인 광고 전단지를 볼 수 있고 대중교통 안에서도 원어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집에서는 영어 TV 프로그램을 보게 됩니다.
이런 노출시간의 차이는 영어학습자가 꼭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야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국내에서 학습 시 어떻게 외국에서만큼 실력을 쌓을 수 있는지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유독 영어에서 노출시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언어 습득과 작동 원리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외운다'라는 개념으로는 영어를 습득하기 어렵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친 학습과 훈련, 상황마다의 느낌, 감정의 변화, 주변의 환경 변수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치며 그런 과정 속에 영어 실력이 향상됩니다.
노출시간 확대 방법
영어 노출시간은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요?
학습자의 기본 태도는 wherever I can, whenever I can 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노출시간을 늘리는 것이 핵심 방법이죠.
• 듣기 (Listening)
스마트폰 덕분에 리스닝 시간을 늘리는 것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유투브, 팟캐스트, 기타 오디오 자료를 수시로 듣는 것인데 스스로 정한 집중 학습시간 외에 다음과 같이 추가 리스닝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1. 회사, 학교를 오가는 시간
2. 점심시간
3.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하는 시간
4. 취침 전, 아침 기상 후
• 말하기 (Speaking)
리스닝에 비해 스피킹은 그 노출시간을 늘리기 쉽지 않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상대가 있어야 하고 환경적 제약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전 대화처럼 상대(원어민이나 비슷한 수준의 다른 학습자)와 영어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대안으로 다음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1. 리스닝 훈련 시 단어, 문구, 문장을 바로 따라서 말해봄(쉐도잉 훈련).
크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작은 소리로 따라하거나 입으로 흉내만 내도 말하기 훈련에 도움됩니다.
2. 혼자서 영어로 말하기
원하는 때 언제나 영어 대화 상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혼자 말하기가 추천되는 방법인데 스스로 상황을 설정해 영어로 말해보는 것입니다. 길거리를 지나고 있으면 눈에 보이는 것을 영어로 말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3. 전화영어 이용
전화영어의 장소나 시간의 구애를 비교적 받지 않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하루 중 시간을 낼 수 있을 때 적절히 이용하면 스피킹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 읽기(Reading)
영어교재나 원서를 읽은 것은 책을 이용해도 되지만 리스닝처럼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할 수 있습니다.
1. 어렵지 않는 원서를 수시로 읽음 (출퇴근시, 자유시간)
2. e-book, 영문 뉴스를 스마트폰에서 읽음
눈으로 읽는 것도 도움되지만 가능하면 소리내 읽는 것이 더 좋습니다. 눈으로 읽을 때도 소리내 읽는 것처럼 의미상으로 문장을 끊어 읽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구절별, 콤마가 있을 때, 관계대명사 사용시 등). 읽다가 좋은 문장이 있으면 메모를 하거나 스마트폰 저장해 나중에 다시 보는 것도 도움됩니다.
읽기는 걷거나 운동 시에는 힘들기에 이럴 땐 리스닝 훈련이 더 효과적입니다.
• 쓰기 (Writing)
영문장 쓰기는 이동 중에는 힘들며 움직임이 덜 한(혹은 없는) 곳에서 시간 날 때마다 몇 문장씩 써봐야 합니다.
1. 회사/학교에서 생각날 때마다 영어로 메모를 함(일어나고 있는 일, 떠오르는 생각 등)
스케쥴 관리나 메모가 필요할 때 영어로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초급 학습자라면 완벽한 문장 대신 단어나 간단한 문구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2. 생각날 때마다 글쓰기 혹은 일기 쓰기
영어 글쓰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면에서 영어 실력에 도움됩니다. 간단히 생각을 적거나 그날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쓰는 것도 좋습니다. 가능하면 간단한 문장으로 대화를 하듯 빠르게 쓰는 것이 어렵고 긴 문장을 쓰는 것보다 추천됩니다.
맺음말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학습시 가장 필요한 부분은 영어 노출시간이기에 최대한 노출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래야 영어실력 향상에 필요한 적정 학습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효과를 보기 위해선 집중력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리스닝 시 집중하지 않으면 소음처럼 귀를 스치게 되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는 적절한 조율이 필요할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영어실력을 많이 늘릴 수 있는데 그 핵심은 해외에서처럼 많은 시간이 영어에 투자되어야 함을 꼭 기억하세요.
Effort First, Then Meth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