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단어는 그 수가 얼마나 될까요? 옥스포드사전은 현재 사용되는 단어 위주로 약 17만 단어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수치상으로 엄청난데 이것은 영어학습 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원어민들의 어휘 사용
원어민들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는 약 3,000개 정도이며, 수동적 용도로 알고 있는 단어는 약 2~3만개(대학 졸업생 기준) 정도라고 합니다.
이 수치는 영어학습을 위한 단어 암기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원어민의 일상 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000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3,000 단어가 두뇌에 있다고 해서 말할 때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미를 대략 알고 있으면 그 단어를 보거나 들을 때는 이해할 수 있지만 말할 때는 잘 떠오르지 않게 됩니다.
또 단어를 알아도 문장 구성을 위한 패턴이나 문법규칙을 모른다면 사용이 어렵게 됩니다.
매일 접하는 새로운 단어
학습자가 새로운 단어를 접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인데 학습교재, 영문사이트, 신문, 오디오자료(팟캐스트 등), 비디오자료(영화, 드라마) 등입니다.
학습시간(노출시간)에 따라 적게는 몇 개부터 많게는 수십 단어를 새로 접하게 됩니다.
새로 접하는 단어를 모두 완벽히 익히면 좋지만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단어 기억은 반복된 노출과 다양한 예문을 통해 더 확고해집니다.
그래서 시간이 많지 않은 대다수 학습자에게 효율적인 단어 암기법이 필요합니다.
단어학습의 두 방향
학습자에게 효율적이고 단어학습은 능동적 사용을 위한 단어와 수동적 사용을 위한 단어를 구분해 학습하는 것입니다.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말할 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최대한 완벽히 외우는 단어를 말하는 것이며, 수동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듣거나 볼 때 이해하도록 기억하는 단어를 말합니다.
기초회화 책의 단어들은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기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외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반면, 뉴스나 영화, 영문서적에 나오는 단어는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필수 단어 뿐 아니라 수동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까지 상당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학습에 앞서 자신의 레벨에 맞는 학습자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많은 시간을 들여 외우기보다 사전을 찾아 그 의미를 이해하는 정도로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특히 초급의 경우) 능동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단어까지 외우다 보면 다른 분야에 필요한 학습시간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습시간이 증가하고 실력이 늘다보면 수동적 용도로 알고 있던 단어도 능동적 사용이 가능하게 바뀌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각종 시험을 위한 어휘 학습서(영단어 15,000, Vocabulary 20,000 등)는 수동적 용도(듣기, 읽기)의 단어학습에는 도움될 수 있지만 능동적 용도(말하기)의 단어학습에는 그리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원어민 음성을 듣지 않고 단어 철자와 의미만 익히는 학습은 실용 영어학습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맺음말
긴 학습과정을 고려하면 능동적 용도의 단어와 수동적 용도의 단어를 모두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능동적 용도의 단어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외우는 것이 실용영어 학습의 첫 번째 과제입니다.
또한 수동적 용도의 단어는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분야, 취미, 진로, 업무에 관련된 학습자료를 접하며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 이용에 있어서는 학습자 레벨이 올라갈수록 영한사전과 영영사전을 모두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