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 영어회화를 잘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영어회화를 잘하는 사람'과 '영어회화도 잘하는 사람'입니다. 영어회화를 잘하는 사람과 영어회화도 잘하는 사람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영어회화를 잘하는 사람은 영어 교육과 관련된 직종에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영문학 교수, 영어학원 강사, 영어 선생님 등이 이에 속합니다.
반면 영어회화도 잘하는 사람은 영어 교육과 관련 없는 직종에 있으면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 두 그룹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국에서 학위를 받았거나 수 년 이상 생활한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회화를 잘하는 사람, 즉 영어 교육과 관련된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한국에서만 학습해 수준 높은 영어회화를 구사하게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명 "토종 영어고수"로 불리는 사람들인데, 피나는 노력을 통해 영어회화 실력을 쌓은 본받을 만한 사람들입니다. 그 숫자는 확률적으로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영어 교육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토종 영어고수" 보다 확률적으로 더 적은 사람들은 영어 교육과 관련 없는 업종에 종사하며 "토종 영어고수"가 된 사람들입니다.
외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지 않고서 또, 영어 교육과 관련 없는 업종에 종사하며 "영어고수"가 된 사람들이 적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고 있는 본업(학업 또는 일) 때문에 영어회화 학습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적기 때문입니다.
영문학을 공부한 사람과 타 학과를 공부한 사람 사이에는 영어 노출시간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물론 영어회화 학습이 영문학 공부와 같다고 말할 순 없지만 많은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본업 외 시간을 투자하며 고수가 되었다는 것은 영어 교육 관련 종사자보다 더 힘든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물론 이들의 영어회화 실력과 영어 교육 종사자의 실력을 비교 평가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또 비교 평가를 하는 자체도 큰 의미는 없습니다. 영어 교육 종사자라면 자신의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회화 학습의 바른 길을 안내하는 것이 임무일 것이고, 영어 교육 비종사자라면 자신에 업무에 필요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목표일 것입니다.
한국 사회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자신의 전공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으며 영어회화까지 잘하는 그런 "수퍼 고수"입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도 "수퍼 고수"입니다. (물론 외국계 기업임에도 영어를 그다지 쓰지 않는 곳도 꽤 있습니다)
외국에서 학위를 받기 위해 떠나는 성인이나 어려서 유학을 떠나는 조기유학생에게 유학의 목적은 모두 "수퍼 고수"가 되기 위함입니다. 또 한국에서 영어회화를 익히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수퍼 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을 업으로 삼기 위해 "고수"가 되기도 힘든데 "수퍼 고수"가 되는 것은 더 힘들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실제로 존재합니다. 삶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갖고 있으며,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영어회화도 잘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꿈과 목표가 영어회화 교육과 관련이 없다면, 영어회화 학습을 하는 목적은 "영어회화도 잘하는 수퍼 고수"가 되기 위함입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우며 수많은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합니다. 그러나 그 힘든 과정을 헤쳐 나갔을 때는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충분한 가치의 보상이 뒤따르게 됩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