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영어 학습이 쉽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영어 학습이 쉬운지 쉽지 않은지 이야기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영어 학습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학습 목표와 학습 계획이 달라지게 됩니다. 물론 그에 따라서 성공 여부도 판가름 날 수 있습니다.
영어 학습에는 수학처럼 여러 공식을 대입해 복잡한 연산을 해야 하는 어려움은 없습니다. 대신 영어 학습에서는 익혀야 하는 것이 많고, 머리로 익히는 것 외에 입으로 익히는 운동 과정을 함께 거쳐야 합니다.
수학은 학습자의 능력에 따라 다른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거나 뒤떨어질 수 있는 반면, 영어 학습은 학습자의 능력보다는 학습 시간(노출 시간)에 의해 결정되게 됩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학습자라 해도 5년의 영어 학습을 통해 원어민보다 영어를 잘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보다 학습 능력이 좀 떨어진다 해도 오랜 기간의 노력을 통하면 충분한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영어 학습이 갖는 기본적 특성은 영어 학습이 한편으로는 쉽게, 다른 한편으로는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됩니다.
영어 학습이 다른 학습(수학이나 기타 학습)보다 쉽다고 이야기 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쉬운 영어 학습 ! (일부 학원 및 영어교육 전문가들의 의견)
- 단어를 외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시간만 지속적으로 투자된다면)
- 문법책을 보고 개별적인 문법 규칙을 익히는 것은 어렵지 않다.
- 원어민이 쓰는 주로 쓰는 단어는 3,000 단어 전후이다.
- 기초적인 발음 학습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 기본 문장 패턴을 외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반대로, 영어 학습이 어렵다고 이야기 되거나 생각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쉽지 않은 영어 학습 ! (일반 학습자가 느끼는 부분)
- 외운 단어는 금방 잊혀진다. (노출시간과 영어 사용 환경이 문제됨)
- 문법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실제 사용이 쉽지 않다.
- 원어민이 주로 쓰는 단어(약 3,000 단어)들의 다양한 의미와 사용법을 익히기가 쉽지 않다.
- 발음의 이론을 익히기는 어렵지 않으나, 많은 단어의 발음을 익히는 것은 쉽지 않다.
- 익힌 문장은 금방 잊혀지고, 실제 상황에서 말로 하기가 어렵다.
위 두 경우를 요약해 보면, 결국 영어 학습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그것을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지속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학원과 영어교육 관련 기업에서 영어 학습이 어렵지 않다라고 하는 것은 어떤 근거의 이야기 일까요? 실생활 속 영어 사용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배제한 것일까요?
영어 학원과 영어교육 관련 기업에서 "~ 하면 영어가 쉽다"라는 문구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은 사실 학습자의 목표를 낮게 설정했을 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영어 학습자들이 알고 있는 이근철 영어교육 전문가는 공식적인 인터뷰에서 '그 어려운 영어를 왜 하려고 하세요~'라는 반어적인 표현을 쓰곤 합니다. 20여 년을 넘게 영어 학습을 해 온 그가 그런 말을 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목표는 일반 학습자보다 더 높은 곳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원어민과 거의 대등한 영어 실력을 갖는 것입니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높은 곳에 목표를 두면 그 과정은 좀 더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힘든 과정을 이겨냈을 때 더 큰 보람과 결실을 가져온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홍콩의 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미국에서 7년 이상 거주했었고, 일상 생활에서 거의 항상 영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 학습자들이 보면 그는 이미 충분히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그도 아직 영어 실력 향상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으며, 시간이 날 때마다 영어 학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영어 학습의 어려움과 개선점은 분명 일반 학습자들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그도 영어 학습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에서는 동감하고 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어려움과 향상시키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어려움과 향상시키고 싶은 부분 ! (영어 고수, 외국 생활자)
-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 사용
- 말하는 대화 속도
- 영어 자료를 빠른 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
-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
- 논리적이면서 간결하게 쓰는 능력
영어 학습자들이 영어 학습의 먼 여정을 생각하며 미리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습자들이 영어 학습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하루 20분을 걷는 것은 쉽습니다. 1시간을 걷는 것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만약 2시간을 걸어야 한다면 어떨까요? 4시간을 걸어야 한다면? 이것이 하루가 아닌 1년, 2년, 아니 그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면?
걷는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어 학습이 그와 같습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