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칼럼

한국 영어 교육 이렇게 바뀌면 어떨까요?

한국 영어 교육 이렇게 바뀌면 어떨까요?

사용자 평가: 5 / 5

별 활성별 활성별 활성별 활성별 활성
 

한국 영어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성인이 되어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분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추측하는데요, 글쎄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코리안잉글리쉬에서 한 번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내용을 다루어 볼까 합니다.

깊게 들어가면 많은 이슈와 논쟁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실용 영어 실력 획득을 위한 측면으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보다 생산적인 결과를 위한 한국 영어 교육에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잠깐! 본 내용은 다음 학습자에게 더욱 도움됩니다. icon aicon bicon c

There wouldn't be nobody who talks nothing about it.
(할 말이 없는 사람이 없다.)

6살 아이에게 영어가 어떤지 물어봅니다. "영어 좋아요~"

12살 초등생에게 영어가 어떤지 물어봅니다. "영어 . . . 좋진 않지만, 하라고 해서 해요."

고1 학생에게 영어가 어떤지 물어봅니다. "영어 . . . 싫어요. 외울 것도 많고 . . 문법도 잘 모르겠고 . . ."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는 대학생에게 물어봅니다. "10년도 넘게 영어 공부를 했는데, 이런 기초 영어도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 기가 막히긴 해요. 대학교를 가기 위한 시험 목적으로는 잘 쓰였지만, 기초 회화도 못하는 영어를 그렇게 오래, 많은 노력과 돈을 들여가며 배웠던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회사를 다니며 영어를 배우는 30대 직장인에게 물어봅니다. "짬짬이 하려는데, 생각보다는 실력이 늘지 않네요. 나름 고등학교 때 영어책 붙잡고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그런 투자가 다 소용이 없었던 듯 느껴져요."

임원이 되기를 꿈꾸는 40대 회사원에게 물어봅니다. "수출 관련 일이기에 영어는 거의 필수에요. 그런데 늘지를 않네요. 어려서부터 영어를 붙잡았다 놨다 한 것이 30년이나 되는데 말이죠."

7살 아이를 둔 학부모에게 물어봅니다. "우리 애에게 열심히 영어 가르치고 있어요. 글로벌 세상에 최소한 영어 하나는 잘해야 하지 않겠어요~? 요즘엔 학교에서도 완전 기초부터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준비시키려고요"

초등학교 영어 교사에게 물어봅니다. "예전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영어 수업을 하지 않나 생각하지만요, 아직 멀었죠. 정말 실용적인 영어 수업이 되려면."

고등학교 영어 교사에게 물어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일단 주어진 목표는 대학 진학이기 때문에 거기에 잘 맞춰 최대한 학생들을 이끌어야죠."

영어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연령대는 과히 모든 연령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모든 연령대가 수학에 대해서도 그렇게 다양한 의견을 가질까요?

모국어인 국어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What is the main focus of English education in school?
(학교 영어 교육의 주된 초점은 무엇인가?)

애초에 어떤 이유로 영어가 학교 교육 커리큘럼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 보면 학교 영어 교육에는 몇 가지 주요 목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대학교 진학을 위한 학생 선별의 수단

둘째, 취업시 각종 영어 시험 준비를 위한 준비

셋째, 사회생활에서 영어 문서를 이해할 능력 배양

What English skills does the real world require?
(현실 사회는 어떤 영어 스킬을 요구하는가?)

첫째, 영어 문서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둘째, 외국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말하기와 듣기 능력

셋째, 영어로 글을 쓰는 능력

글로벌화 되는 현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영어 스킬과 학교 교육의 목표에 있어서 "영어 문서 이해 능력" 만이 공통됩니다.

이메일 비즈니스 세상이 되면서 영어 문서를 이해하는 능력 역시 중요하지만, 여전히 비즈니스는 사람들의 접촉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인과 기업은 현실에서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기에 실용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What specific methods or areas in English education could change to help students be better prepared for the real world?
(학생들이 그런 현실에 더 잘 준비되게 돕기 위해 영어 교육의 어떤 특정 방법이나 분야가 변화할 수 있을 것인가?)

첫째, 의역으로 익히는 영어 학습의 자제

제가 위 소제목의 한국어 해석을 먼저 써놓고 그것을 영어로 옮기려고 했다면 어땠을까요?

영어를 떠올리는 것 보다 더 고민했을 것입니다. 그 한국어 문장을 머리로 잘 이해해서 영어로 어떻게 유사한 의미를 전달해야 할지 문장 구조, 단어, 패턴 등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영어로 먼저 문장을 쓰고 이해가 되도록 한국어 문장 해석을 붙이는 것이 더 쉽게 됩니다.

제가 여기에 적어 놓은 영어 문장과 해석 역시 "의역 영어 학습"의 산물입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E25.kr 말하기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은 바로 "직역"을 통한 영어학습입니다.

의역을 통한 영어 학습은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퍼져있기에 한 번에 그 흐름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 학습은 되도록 직역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조금 엄밀히 본다면, 직역으로 문맥과 함께 학습이 되어야 합니다. (문맥 없는 직역은 콩글리쉬를 배우는 대표적인 이유가 되기 때문이죠.)

문맥과 함께 하는 직역 학습이 필요한 것은 그것이 원어민들의 사고의 흐름이고, 그것이 학교 교육에서부터 진행된다면 사회 생활을 하며 익히는 영어는 훨씬 더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눈으로만 영어를 공부했더라도 말이죠.

의역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어가 모국어인 학생이 그 영어 문장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어민들이 갖는 사고의 흐름은 거의 경험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이 성인이 되어 영어를 다시 배우기 시작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직역으로 가르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학습 방식에 대해 교육자가 많은 고민을 해야 하고, 초반에는 영어 문장을 접하는 학생의 이해 수준이 의역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It is said that ~

"~라고들 한다" "~라고들 한다" "~라고들 한다" "~라고들 한다"

열심히 외웠습니다.

대화에서 이 표현이 나올까요?

이 표현이 실제 대화에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영어로 바로 떠올리지 못해) 한국어로 의미를 떠올릴 때 "~라고들 한다" 가 뒷쪽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위 표현은 아래와 같은 형태로 학습이 되어야 합니다.

"It is said" => 그것이 말해져 / "that ~" => ~라는 것이, ~한다는 것이.

"그것이 말해져, ~라는 것이" "그것이 말해져, ~라는 것이" "그것이 말해져, ~라는 것이"

이것이 영어식 사고인 것입니다.

"~라고들 해" 와 "그것이 말해져, ~라는 것이" . . . 어떤 것이 더 편하게 다가오나요? 물론, 첫 번째 의역의 해석입니다.


아래 문장을 영작해야 한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까요?

"학생들이 그런 현실에 더 잘 준비되게 돕기 위해 영어 교육의 어떤 특정 방법이나 분야가 변화할 수 있을 것인가?"

도전적이죠? 그러면, 아래 직역을 보시죠.

"무슨 특정 방법들이나 분야들이, 영어 교육에서 / 변화할 수 있을까요 / 돕기 위해, 학생들을 / 더 잘 준비되도록 / 그 현실 세상을 위해?"

분명 의역보다는 직역이 우리가 접하기에 이해 수준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해 못할 수준은 아니죠. 게다가 영어 문장을 만드는 데는 훨씬 더 수월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것이 원어민들의 사고가 진행되는 방식이니까요.

What specific methods or areas in English education could change to help students be better prepared for the real world?

의역으로 익혀 그 응용력이 떨어지고, 이해는 하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영어 표현의 예는 너무도 많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측면에서 볼 때, 일본인과 한국인의 영어 실력이 뒤쳐지는 것은 투자 시간이 적기 때문이 아닙니다. 너무도 다른 언어, 즉 너무도 다른 사고 방식을 훈련하며 살기에 출발점 자체가 한 참 뒤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어학연수 시절, 문법 규칙을 놓고 원어민 강사와 말을 주고 받던 한국인 학생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처럼 많은 양을 공부(!)해 보지 않은 다른 나라 학생들이 볼 땐 놀라울 따름이었죠. 영어 문법을 놓고 원어민 강사와 논쟁한다는 것이요.

수업 시간이 끝나자, 남미 학생들은 다른 나라 학생들,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로 대화를 하며 즐깁니다. 이 순간 한국 학생들은 조용하죠.

의역은 영어를 한국어에 맞추는 것입니다. 영어를 배울 때는 영어에 한국어를 맞추어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좀 더 빠른 길이 됩니다.

둘째, 대학 시험에서 실용 영어 출제 문제 확대

원어민이 한국의 대학 입학 영어 시험지를 보고 혀를 내두릅니다.

시험지의 지문을 이해해 답하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이죠. 그 지문은 대부분 특정 분야에 대한 공식 문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이 일상에서는 사용하지 못할) 단어를 알고 많은 영어 문장을 경험해야 합니다. 관련된 지식까지 알아야 하죠.

결국 이것은 "추측 시험"이 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영어 단어나 표현을 익히는 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수동적 학습 측면에서 영어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형태의 시험 문제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보다 실용적인 측면의 문제를 추가하는 것이 보다 실용 영어를 접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소리로 익히는 단어 학습 채택

딸 : "아빠~ 나 이 단어들 다 외웠어. 불러줘~"

아빠 : "어, fi-eum"

딸 : "뭐라고?"

아빠 : "fi-um"

딸 : "엄마가 부를 때는 그런 단어 없었는데?"

아빠 : "음 . . . . pil leum (필 . 름 .)"

딸 : "그렇지~그거야! 이제 알겠다."

리스닝이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알고 있는 단어지만, 그 소리(발음)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학교 교육에서도, 학원 교육에서도 단어를 외울 때 발음을 들으며 외우라고 하는 곳은 흔치 않죠.

실용적 측면에서 보면 그리 필요하지 않은 것 중 하나가 단어 철자 시험을 보는 것입니다.

사회에서 영어 글을 써야 할 경우에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철자 교정을 받을 수 있어 철자를 100% 아는 것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어를 많이 배우다 보면, 대부분의 단어들은 명확하게 철자를 알게 되지만, 이것은 자연스런 과정일 뿐 그것이 목표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숙제로 단어를 익히거나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 소리를 통해 학습 결과를 체크하는 것이 보다 실용적인 학습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복합 학습의 진행

학교 교육에서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의 복합 학습을 진행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그렇더라도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을 가기까지 영어 공부에 들이는 시간을 계산한다면 분명 가능합니다.

실용 영어 학습의 핵심은 복합 학습입니다.

교과서에 나온 회화 문장을 교사가 읽고 해석하는 방식 대신, 학생들이 친구에게 스스로 말해 보고 변형해서 말해보는 학습이 필요할 것이며, 리스닝 학습에서는 영상으로 재미있는 주제를 다루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숙제로는 자신에 대해, 또 자신의 가족에 대해 간단히 글을 쓰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섯째, 이유 있는 문법 교육

문법은 원어민들의 말 습관을 비교적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이 문법 교육이 이론 교육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문법을 알아도 원어민들의 말 습관을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다양한 문법 용어를 익히는 대신, 또 이론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대신, 실용적으로 사용할 원어민들의 말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그렇게 배운 문법을 글쓰기 등을 통해 훈련해 보는 과정도 필요할 것입니다.

"to 부정사의 용법을 말해봐라" 라고 원어민에게 물어본다면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마 영어를 조금 한 한국 학습자라면 바로 말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to 부정사의 용법에는 명사적 용법, 형용사적 용법 , , , , "

여섯째, 재미를 첨가한 교육

(저작권에 대한 규정과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재미있는 3분짜리 유투브 영상을 보고 거기에 나온 몇 문장을 통해 문장 패턴, 어휘, 문법을 가르치는 것은 어떨까요?

대학 시험에서도 흥미로운 사진을 제시하고 관련해 영어 문장을 써보는 문제를 내는 것은 어떨까요?

영어 숙제로 팝송 하나를 듣고, 들리는 단어를 10개 적어(영어, 혹은 안되면 한국어로) 나중에 의미를 파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어 수업 시간에 팀을 나누어 영어 문장 빨리 해석하기 게임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실용적인 영어 실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지겨운 영어공부"가 "즐거운 영어학습" 이 될 가능성도 다분히 있습니다.

맺음말

한국의 영어 교육에 대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전체 교육 시스템의 변화" 를 요구합니다.

만약 그렇게 혁신적인 변화가 있어 단번에 그 효과를 올릴 수 있다면 매우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일 것입니다.

이럴 때는 그 큰 변화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학생 입장에서, 교사 입장에서, 학부모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통해 현재 투자하는 시간과 돈이 보다 값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대학 입학만이 살길(!)을 보장해 주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현실 사회에서 필요한 실용 기술이 필요한 때이며, 그 실용 기술 중 하나가 영어입니다.

대학 시험만을 위해 영어에 십, 수년을 보내고 적지 않은 돈을 쓰는 것은 터프한 현 세상에서 투자 대비 효과를 얻지 못해 낭비 아닌 낭비의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더 넓은 시장을 보고 좀 더 효과적으로, 좀 더 멀리 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긴 내용의 포스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께서 현재 어떤 위치에 있든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