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난 끈기가 없어 영어가 안돼 . . ." 라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 역시 그랬던 적이 있고, 여러분께서도 그런 경험이 최소한 한, 두 번씩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끈기"는 분명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끈기의 불씨(!)"가 아예 없다면 학습을 지속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영어학습 "끈기"를 보다 끈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끈기" 강화를 위한 방법들을 이야기 합니다.
* 왜 "끈기"가 떨어지는가?
"끈기"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는 무엇일까요?
'인내심'으로 해석할 수 있는 patience, perseverance 도 문맥에 따라서 "끈기"로 해석될 수 있고요, persistence(지속성, 인내) 나 tenacity (강인함, 고집)도 문맥에 따라서 "끈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관됨'을 의미하는 consistency 역시 "끈기"의 뉘앙스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끈기"와 관련된 영어 단어도 이렇게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을 보면, 분명, "끈기"는 어떤 언어 사용자인지를 떠나 인간이면 극복하고 싶은 한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왜 영어학습에서 "끈기"가 떨어지는 것일까요?
끈기 있게 하면 언젠가는 영어가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데 말이죠.
간단한 답변은,
아직 절대적으로 영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고, 영어학습 자체가 소소한 일상의 재미보다 즐거움이 적기 때문입니다.
* 지하철 그녀, 영어 대신 카톡을 선택하다.
저는 지하철을 타고 출, 퇴근을 하는데요, 제 할 일을 하다가(리스닝, 책 읽기 등) 잠시 멈추게 하는 두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옆에 영어를 하는 외국인이 있을 때고,
두 번째는 옆에 영어 공부를 하는 학습자가 있을 때입니다.
외국인이 어떤 말을 하는지 듣는 것은 실전 리스닝이기에 기회가 되면 그렇게 하려는 것이고요, 영어 공부하는 학습자를 보는 것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자리가 비어 앉았는데, 옆에 앉은 여자분이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보며 영어를 공부를 하고 있더군요.
약 5분이 지났을까, 불쑥 날라온 카톡 메시지에 카톡으로 들어가 채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약 5분이 지났을까. 이제는 인터넷 사이트 여기 저기를 둘러보며, 뉴스 기사도 읽고, 쇼핑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런 모습이 대부분 학습자들의 일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와 카톡하고, 연예인 뉴스를 보고, 쇼핑을 하고, , ,
이런 것들이 언제 배워서 언제 말하게 될 지 모르는 영어를 공부하는 것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손가락이 그렇게 하고 있죠.
* 영어 학습 "끈기" 강화를 위한 10가지 실천 팁
영어학습(영어 공부)에서의 "끈기"는 분명 자발적으로 생산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절망감이나 앞으로 목표를 향한 강한 열정이 있지 않으면, 그 "끈기"는 머지 않아 힘을 잃게 되죠.
자, 이제부터 여러분이 갖고 있는 "끈기"의 불씨를 좀 더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1. 신나는 결과를 상상
신나는 결과는 여러분의 목표나 영어를 통해 얻게 될 그 결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 외국인 친구들과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합니다.
- 외국 거래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메일을 교환하며 업무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 원하는 글로벌 기업에 들어가 영어를 사용하며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죠.
-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해외 컨퍼런스에 참여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인맥을 형성합니다.
- (부모라면)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하거나, 해외 여행시 보다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 (대학생이라면) 단순히 눈으로 보는 배낭여행이 아니라 현지인들과 교감하는 배낭여행을 상상할 수 있죠.
- (기업가라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보다 큰 가능성을 찾는 상상을 합니다.
결국, 성공은 인생의 수 많은 작은 즐거움 대신 더 큰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 Daniel Kim
2. 처절한 결과를 상상
좀 전에 즐거운 상상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이젠 반대입니다.
처절한 결과를 상상하는 것이죠.
- 2년 후, 여전히 영어 실력이 지금과 같다면 어떨까요?
- 5년 후, 영어 실력이 지금과 같다면?
- 영어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상황 모면을 위해 애쓰는 것이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면 어떨까요?
- 꼭 가고 싶은 기업에 "영어"가 발목을 붙잡아 못 간다면?
- 해외 비즈니스 출장이 혼자 갖는 독백의 시간이 된다면?
- 컨퍼런스 콜이 보험 상품 콜 보다 싫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 눈으로 이해하지만 말로는 못하는 것이 자신의 최종 영어 실력이라면?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상상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스스로의 상황에 맞게, 또 이따금씩 변화를 주어 양면을 잘 사용하는 것은 "끈기"를 강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3. 지속적으로 좌절스런 상황을 경험
이 부분은 외국에서 생활하는 학습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상황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영어와 관련된 좌절스런 상황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아무 노력 없이 좌절스런 상황만 지속된다면 결국에는 "끈기"가 아닌 "포기"가 될 것입니다.
노력이 함께 수반될 때, 수시로 다가오는 좌절스런 상황은 영어를 더 열심히 지속하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학습자가 좌절스런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외국인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것입니다.
학원에서 원어민 강사와 이야기 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각종 영어 관련 모임에 참석하는게 될 수도 있습니다.
될 것 같은 영어가 되지 않아 좌절하게 되지만, 이 같은 좌절은 지속적으로 학습하게 하는 "끈기" 부양의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4. 다양한 학습 교재 및 방법 이용
"끈기"의 적 중 하나는 "지루함"입니다.
저 역시 하나를 오래 붙잡는 성격이 아닙니다. (영어는 좀 오래 붙잡고 있긴 합니다만)
그 동안 봐 온 많은 학습자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한, 두 가지 방법만 붙잡고 있는 것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은 것을 봐 왔습니다.
교재와 방법 선택 전에, 적정 수준의 학습 시간이 투자되어야 하겠지만 지루함을 만드는 학습 교재와 방법은 "끈기"를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되곤 합니다.
저도 간혹 학습자들에게 추천하는 Grammar in Use 문법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고 해서 문법을 다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미드만 본다고 해서 미국인 같이 영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학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학원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잘 이용하면서 전체적인 학습에 있어서는 지루하지 않게 다양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실력이 향상되면서 학습 교재와 학습 방법도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집안 곳곳에 동기부여 메모 붙이기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인용문구(Quotes)를 포스트잇에 적어 집안 곳곳에 붙여 놓는 것도 "끈기"에 윤활유를 보충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영어 인용문을 온라인에서 찾아 적어도 좋을 것이고요, 틀린 문장일지라도 스스로 적은 영어 문장을 붙여 놔도 좋을 것입니다.
편안하고, 게으르게 행동하고 싶은 집이지만, 몸은 편안하게 쉬며 마음으로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도 나쁜 선택이 아닐 것입니다.
6. 작은 성취에 스스로 축하하기
많은 학습자들에게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적정 수준이 되기 전까지 얻는 소득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적정 수준이 되기 전까지는 그냥 "공부"로 느껴지는 것이지요.
이런 시기에 스스로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작은 목표를 세워 달성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번 주까지 이 Chapter 를 마치면, 맛있는 커피를 한 잔 마셔야겠다."
"이번 주에 학원을 3번 이상 가면 토요일은 부담 없이 늦잠을 자야겠다."
"이번 달까지 50시간 학습을 마치면 친구와 맛있는 저녁을 먹어야겠다."
커피를 마시고, 늦잠을 자고, 친구와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흔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아울러 영어학습에서 작은 목표를 수시로 세우는 것은 재미없는 기간의 "영어공부"를 조금 더 흥미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7. 학습 동료 찾기
함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동료를 만드는 것은 "끈기"를 강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운이 좋으면 좋은 친구를 얻을 수도 있죠.
저 역시 그 동안 과정을 통해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 왔습니다.
영어에 투자할 시간을 "술"에 투자했다면 더 많은 인맥을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영어 실력 단계를 넘어,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발전하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서로 영어 학습을 위한 동료가 될 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8.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 만들기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외국인을 잠시 만나는 것도 좋지만, 그런 만남 속에 친한 친구를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외국인 친구들은 영어를 계속 사용하고 익히게끔 부축일 수 있습니다.
영어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영어 구사 순발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추가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참고글 : 국내에서 외국인 친구 사귀기 어떻게 할까요?
9.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용 투자
무료 영어 학습이 불가능할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다만,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학습 방법 때문이기도 하지만, "끈기" 제공 측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 마디로, 돈이 아까워서라도 해야 하는 것이죠.
국내 어학 연수보다 해외 어학 연수가 더 효과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해외 어학 연수가 비싸기 때문입니다.
돈이 아까워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죠.
영어 학습에서 "돈의 힘"을 가장 잘 이용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경제적 부담을 크게 주지 않으면서, 심적으로 학습 부담을 줄 정도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10. 멘토 찾기
멘토를 찾는 것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실제적인 멘토가 될 수도 있고요,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멘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멘토는 영어 학습 경험이 많아, 바다와 같은 영어 학습 여정에서 보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좋으며, "동기부여"도 해줄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멘토는 영어 강사가 될 수도 있고, 원어민 강사가 될 수도 있으며, 영어 학습을 자신보다 많이 한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멘토는 원어민처럼(원어민도 그렇진 못하지만) 영어에 대해 모든 지식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니어도 되며, 그 보다는 영어 학습 과정을 많이 경험하고 잘 이해하는 사람이 좋을 것입니다.
* 맺음말
근본적으로 "끈기"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살아있는 자체가 "끈기"의 발현이며, 어떤 일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상의 모든 것이 "끈기"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만, 그 "끈기"가 "영어 학습"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위에 이야기한 방법들이 영어 학습에서의 끈기를 좀 더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어려움을 잘 헤쳐가는 속에서 여러분의 영어 실력은 점점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다스리는 오늘의 끈기, 이 순간의 끈기는 분명 보상으로 돌아 옵니다.
그것이 영어 학습 과정이고, 아마도 그것이 인생 여정일 것입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
Comments
최근 저도 모르는새에 영어에 지쳐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의 호기롭던 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떵떵거리며 영어를 마스터하고 돌아오겠다고 친구들에게 다짐했던 저도 더 이상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영어를 일년만에 끝낼 것처럼 공부를 했던 것이 오히려 저에게 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선 그정도면 영어 잘하는 거다. 라고 하지만, 왠일인지 새로운 말을 할때면 다시금 예전처럼 어버버거리고 간단한 시제나 수일치 조차도 틀리는 제 모습에 화도 많이 났습니다. 이것밖에 안되는 놈인가 스스로 자책도 했던것 같습니다. 영어에 올인한 2016년이 이렇게 끝나면 안될 것 같아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설치다 우연히 새벽에 들어온 사이트에서 답을 얻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멘토가 필요하다는 말 십분 공감합니다. 감히 제 영어공부 인생에 멘토라고 생각하고 깊을 만큼 모든 말씀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영어를 끝내는 다는 말 자체가 참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닫고 앞으로 3년후 5년후의 저를 상상하며 지금 영어 자체를 즐기려고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인풋없이 단순한 문법 공부와 암기만으로 회화를 해보겠다고 호기롭게 다짐했다니 참으로 어리석었지요. 이제는 영어에 대한 인풋을 최대한 늘리고 아웃풋은 크게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부는 이전보다 덜 하는데 오히려 영어를 배우는 느낌보다 영어를 통해 세상을 본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더 편합니다. 앞으로 자주자주 들리겠습니다. 좋은 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메시지 감사합니다.
아마 휴학을 하셨으면 아직 재학중인 대학생이실 것 같은데요.
그동안 열정을 갖고 영어학습을 경험하고 실망도 하고, , , , 그런 과정이 분명 훗날 더 큰 가능성으로 찾아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며 영어를 배우든,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든 영어 학습의 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올바르게만 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온라인이나 책에 정말 방대한 양의 영어학습 관련 조언들이 있음에도 거의 모든 학습자들이 단기 혹은 장기간 동안 올바른 학습 방향으로 가지 못하는 것은 개개인이 처한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그렇게 잠시 off the right track 을 했을지라도 back on the right track 하면 되는 것입니다.
졸업, 취업, 직장 생활, 연애, 결혼 , , , 앞으로 여러 가지 삶의 과제와 결실이 있겠지만 , , ,
지금의 열정과 마음을 오래 오래 간직해서 지속적으로 영어를 배우시기 바랍니다.
제 나이쯤 되면 원어민 수준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
I always say this to younger people , "As long as you keep learning English, your career and future will be brighter, no matter what you're d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