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표현하지?', '그 단어가 뭐였더라?' 영어대화 시 수시로 접하는 상황입니다. 학습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런 상황은 원어민 수준이 되기 전까지 지속됩니다. 그럼에도 당장 보다 나은 실전 대화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이번 포스트에서 영어대화 전 전략적 준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부분 학습자는 일상에서 접하는 정보와 영어학습 시 접하는 정보간에 차이를 갖습니다. 일상적인 이야기는 일이나 정치, 뉴스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영어학습에서 접하는 정보는 주로 기본 대화를 위한 가상의 정보가 많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스포츠 이야기를 폭넓게 할 수 있지만, 학습시 익히고 훈련하는 것은 단순한 상황이나 사건의 전달입니다.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과 영어 전달 능력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죠. 이 차이가 영어대화 시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런 상황은 상급이어도 원어민 수준이 아니면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학습자라면 학습 과정에서 겪는 이런 불편함을 최대한 잘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나은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 방법 중 하나는 영어 대화 전 전략적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커리큘럼이 정해진 영어 수업이나 주제가 예상되는 대화 상황이 아니면 다음과 같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 준비 1. 이야기 정리 (뉴스, 관심사 관련)
특정 주제가 없는 일상적인 영어대화에 참여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 미리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자신의 관심사가 좋고 상대방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한, 두 가지 이야기를 사전에 준비해도 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전략적 준비 2. 단어 정리(동사, 감정 형용사, 동사구 등)
단어 정리는 위에 언급된 하고 싶은 이야기와 관련된 단어를 먼저 정리합니다. 더불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감정 형용사와 필요한 동사, 동사구 등을 정리합니다.
학습자 대부분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간의 차이를 갖습니다. 눈으로 보면 바로 이해하는 단어도 실제 대화에서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관련글 : 영어 단어 암기의 두 가지 방향, 능동적 사용을 위한 암기 / 수동적 사용을 위한 암기 »
선택한 이야기와 관련된 단어를 정리하고 그 이야기에 대한 감정 표현 단어를 정리하는 것은 단순히 이해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단어로 바꿀 좋은 기회가 됩니다.
전략적 준비 3. 문장 패턴 정리
어떤 이야기를 할 때 관련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면 1차 진입은 성공입니다. 다음은 어떻게 문장을 시작하는 지가 관건입니다. 영어와 유사한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단어를 떠올리는 1차 단계 후 문장을 시작하는 2차 단계가 금방 진행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에게 그런 혜택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같은 기간 영어를 배워도 외국인에 비해 우리의 영어가 늦게 향상되는 주된 이유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문장 패턴을 머리속에 담고 있는 것이 상황에 따른 문장을 떠올리는데 도움됩니다.
• 관련글 : 영어회화 초보가 가져야 하는 근본 생각 '영어는 한국어와 다르다' »
'이번에는 이런 문장패턴을 꼭 사용해 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3~5개의 패턴을 미리 외우두면 실전 대화시 도움됩니다.
전략적 준비 4. 글로 써서 정리
한, 두개 이야기를 선택해 관련 단어 및 문장 패턴을 익혔다면 다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대부분 학습자에게 글쓰기는 부담으로 느껴지는데 "글로 쓸 수 없으면 말로도 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선택한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봅니다. 주의할 점은 문장을 되도록 간결하게 쓰는 것입니다. 길게 쓴 문장은 틀릴 가능성도 높고 대화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특정 목적의 형식적 글쓰기가 아닌 대화용 글쓰기라면 간단하게 짧은 문장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전략적 준비의 적용 예
우연히 알게 된 원어민 친구를 만날 예정입니다. 아무 준비 없이 만날 수 있지만 사전에 한, 두가지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를 준비합니다. 요즘 일어나는 일 중 원어민도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나 흥미로운 뉴스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한, 두 가지를 선택했다면 관련 글을 영문 뉴스 사이트나 블로그 등에서 찾아봅니다. 영문 글을 보는 것이 부담된다면 한국어로 내용을 접하고 사전을 찾아가며 관련 단어를 정리해도 좋습니다.
다음으로, 이야기 내용을 내 자신의 문장으로 적고 나의 느낌, 생각을 정리합니다. 이번에 꼭 사용해 보고 싶은 문장 패턴도 적용해 적습니다. 만약 문장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필요한 관련 단어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이후 영어대화에 효과적인 준비가 될 것입니다.
맺음말
일반적인 영어학습에서는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익히게 됩니다. 이런 방법은 오랜 학습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위에 제시한 전략적 준비가 더 큰 도움이 됩니다.
필요에 의해 준비하고, 필요에 의해 영어를 사용할 때 가장 큰 훈련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죠.
직장인이라면 학습서만 보는 것보다 중역들에게 발표할 영문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될 때마다 전략적 준비를 통해 실전 대화시 보다 자신감을 갖고 실력 향상의 느낌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