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영문법 중 하나인 관계대명사는 영어 학습자라면 꼭 익혀야 하는 부분입니다. 본 포스트를 통해 관계대명사를 명확히 이해하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시기 바랍니다.
왕초보 단계에서는 문법 없는 영어학습이 가능합니다. 간단한 기초 문장을 외우는 것이 학습의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죠.
하지만 기초 단계를 넘어 보다 자유롭게 의사소통 하기 위해서는 문법 기반의 문장 구성 능력이 향상되어야 합니다.
그런 실력을 얻기 위해 관계대명사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관계대명사란?
온라인 두산백과의 정의를 보면 "선행하는 어구를 받아 종속절을 연결시키는 대명사"라고 나옵니다.
한글 정의도 어렵게 들리는데 관계대명사는 이미 나온 명사와 그 명사에 대한 추가 설명(정보)를 연결시키는 다리로 볼 수 있습니다. (* 예외적인 용법으로 명사 대신 문장에 대한 추가 설명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관계대명사는 왜 쓰는가?
그럼 왜 앞에 나온 명사에 추가 설명을 붙여야 할까요?
이것은 인간이 갖는 의사전달 효율화 성향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편리하고 빠르게 전달하도록 오랜 기간 훈련되어 온 것이죠.
관계대명사가 쓰인 문장은 두 문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관계대명사 문장
She has the power that I want to have.
(그녀는 내가 갖기를 원하는 힘을 갖고 있어.)
- 두 문장으로 분리
She has the power. I want to have it.
(그녀는 힘을 갖고 있어. 난 그것을 갖기를 원해.)
단어 수나 문장 길이가 한 문장이나 두 문장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위 관계대명사 문장처럼 추가되는 의미/설명을 한번에 전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더 편리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것은 한국어에서도 발견됩니다.
"내가 그 서점에 갔는데 내가 원하는 그 책이 거기에 없는 거야."
위 문장에서 관계대명사가 들어가는 부분은 "내가 원하는 그 책" 입니다. 관계대명사를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 서점에 갔는데 그 책이 거기에 없는 거야. 내가 원하는 책 말이지."
두 형태가 의미상 차이는 없지만 요점을 빨리, 효율적으로 전달하려는 습성으로 인해 관계대명사가 들어간 문장을 선호하게 됩니다.
이것은 대화 상황과 전달하려는 의미에 따라 다르기에 무조건 관계대명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관계대명사가 어려운 이유?
관계대명사를 이론적으로 공부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화에서 관계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은 학습자들에게(특히, 초급) 쉽지 않습니다.
» 첫 번째 이유 : 관계대명사는 한국어와 다른 영어 어순의 대표적인 예.
특히 한국 학습자에게 관계대명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관계대명사 문장이 한국어와 완전히 다른 어순을 갖기 때문입니다.
독해를 할 때도 관계대명사가 문장 해석을 어렵게 만드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한국어 어순에 맞춰 해석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 I've been trying to solve the problem that even my teacher couldn't solve.
(나는 심지어 내 선생님이 풀 수 없었던 그 문제를 풀려고 시도해오고 있어요.)
영어 어순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학습자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게 됩니다.
나는 시도해 오고 있어요 / 그 문제를 풀려고 / 심지어 나의 선생님도 풀 수 없었던.
한국어로는 자연스럽지 못하지만 거의 같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어 사고의 흐름과 구조에 익숙하지 않으면 실전에서 관계대명사를 사용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 두 번째 이유 : 인칭 변화에 다른 동사 변화
두 번째 어려운 이유로 들 수 있는 것은 관계대명사가 주격(주어 대신)으로 사용할 때 그 앞에 명사의 인칭에 따른 동사변화 때문입니다.
약간의 영어학습을 한 학습자라면 She doesn't .. The man is.. He reads .. 와 같은 동사 변화에 익숙할 것입니다.
그런데 명사 다음에 관계대명사가 먼저 나오다 보니 그 뒤 동사 변화가 혼동되곤 합니다.
- I have to work with the guy who don't like me.
그래서 위 같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글로 쓸 때는 비교적 낫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눈으로 보며 말할 수 없어 이런 실수가 종종 발생합니다.
관계대명사는 꼭 알아야 하는가?
그렇다면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우리가 관계대명사를 꼭 알아야 할까요?
알아야 합니다!
학습자의 영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은데 여러 가지 척도 중 하나가 관계대명사 사용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 구조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어민들은 대화 시 관계대명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관계대명사에 익숙하지 않으면 말하기 뿐 아니라 리스닝에도 한계에 부딪치게 됩니다.
관계대명사를 어떻게 체득해야 할까?
이해가 아니라 "체득"해야 합니다. 시험 목적으로 관계대명사를 공부한다면 약간의 노력으로 그 기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해를 넘어 사용 목적으로 관계대명사를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관계대명사가 들어간 간단한 문장을 반복해 익히는 것입니다.
긴 문장에서 관계대명사를 익히려 하면 다른 부분(단어, 문법 등)들이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 I love this book that he gave me.
(this book 에 대한 보충 설명)
- I want someone who will love me.
(someone 에 대한 보충 설명)
- She has the money that I need.
(money 에 대한 보충 설명)
- Her sister, who entered Havard, won the prize.
(her sister 에 대한 보충 설명)
- My team won the game, which is awesome.
(My team won the game 문장 전체에 대한 보충 설명)
맺음말
초급 학습자가 문장을 길게 말하고 싶다고 관계대명사에만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관계대명사 앞 부분과 뒷 부분, 모두 각각의 문장이기에 기초 문장을 표현할 단계가 되지 않으면 관계대명사 훈련은 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반면, 어느 정도 기초 문장에 익숙해져 있으면 관계대명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제대로 익히는 위해서는 관계대명사가 들어간 기초 문장을 훈련하며 리스닝을 통해 문맥 속에서 관계대명사 사용 어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
Comments
우리 한국인이 이런 고통이 되풀이 되고, 또 낭비되고 있슴을 뻔히 알텐데,. 아무리 구글링해도 여기 웹 에서 이 글만 노출되는 정도입니다.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라도 이건 큰 난관인데, 이런 거,,,국가세금으로 연구하고 자료내어서, 원하는 국민은 빨리 극복하도록 도와줘야 할 문제 아닐까요?
세금을 다 어디에 쓰는 지,,우리나라 여건상 자원과 산업구조상, 인적외교상, 영어가 반드시 필요한 나라인데, 최소한 일본엔 국가에서 운영하는 번역청이라도 있던데,,(영어공부하다 저 자신에 화났어요. 죄송^^; 하지만 예전 정부애서 소아, 초등때 부터 영어원어민 의무교육 안이 왜 나왔는 지, 이젠 이해됩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필요하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대안이 없으면,,
한편으론, 온세계가 경쟁인데 영어 극복하면 머리좋은 한국인이 얼마나 기회가 넓혀질 지,,그리고 수십년을 해도 끝내는 영어극복 못하고 쓰러져 갔을 한국인이 얼마나 많을 지를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 현실을 그냥 넋놓고 있는 우리사회도 정말 안타깝습니다. )
질문 하나 하려고 쓴다는 게, 열부터 나서 이상한 말을 먼저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관계대명사 극복방법은 짧은문장 반복 익히기 방법 밖에 없을 거라는 말씀에 뼈저리게 공감하는 1인 이어서,,그런데 언제까지 해야되는 지 막역함이 불안해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혹시, 그나마 빨리 습득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연습자료나 구체적인 연습방법을 어디에서 볼수 있을지요? 구글이나 네이버 기계음으론 정말 시간 많이 투자해도 안되더군요. (미드는 안맞고 Ted Talks는 집중 좀되는 경우 )
그 동안의 교육 환경, 현재의 교육 환경에 대해 할 말 없는 사람이 있을까 의구심이 듭니다.
저도 이런 저런 의견을 내고 싶은 부분들이 많지만, 영어 교육과 관련해 시스템이나 환경을 바꾸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개선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고요,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기회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영어교육은 입시교육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고 있고, 온 국민이 입시교육에 열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과연 "실용적인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까 하는 것도 걸림돌 중 하나이긴 합니다. 주변을 봐도 아이들이 어려서는 영어회화쪽으로 공부를 시키다 중, 고등학교를 가면서는 여지없이 입시교육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입시가 끝나고 나면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시점에 학생들은 다시 학원가를 찾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저도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는 부분이어서요, 다른 기회를 통해 또 이야기했으면 좋겠고요.
"관계대명사"에 대해 의견을 말씀드리면,
관계대명사는 생각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의 발전을 반영하는 것이죠.
"난 그 시계가 좋아" 라고 아이가 표현을 합니다.
이 표현은 물론, 성인들도 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성인들은 아이들과 다르게 이렇게도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난 [1년 전부터 사고 싶었던] 그 시계가 좋아"
관계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은 발전하는 생각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결국 관계대명사를 잘 사용하게 된다는 것은 발전하는 생각을 영어의 문장 구조에 넣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간단한 문장을 표현하다가 점점 복잡한 문장을 구사하게 되는 것은 어떤 계기가 있어서일까요?
우선 간단한 문장 구조에 익숙해져 있어야 하고요, 그 다음 발전하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구조(관계대명사 등)에 점점 익숙해져야 합니다.
학습자 입장에서 간단한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는 것은 당연히 기본 구조의 문장들을 많이 접하는 것이 될 것이고요,
새로운 구조에 점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리스닝도 많이 해야 하고, 리딩도 많이 하면서 원어민들이 (내겐) 새로운 구조를 사용할 때의 분위기나 느낌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결국 관계대명사의 사용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영어실력이 향상되어야 하는 것이죠.
기대하시던 답변은 아닐듯 싶은데요, 의도적으로 관계대명사 사용에 익숙해지는 훈련은 아래와 같은 문장 만들기 훈련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난 그 시계가 좋아 : I like the watch.
- 난 그 시계가 좋아 / 네가 사주었던, 내게 : I like the watch (that) you bought me.
- 난 어떤 것을 원했어 : I wanted something.
- 난 어떤 것을 원했어, 그것은 도움될 수 있는, 너에게도. : I wanted something that could be helpful for you as well.
아시겠지만, 관계 대명사는 두 문장으로 나누어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편하게 붙여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른 부분들이 향상되고 있다면 관계 대명사 사용에 있어서도 함께 향상될 것이고요, 다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면 관계대명사만을 공부한다고 해도 편하게 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출장과 업무 관계로 답변이 늦었는데요, 도움되는 부분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