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는 영어 테스트와 다르게 절대평가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상대평가가 쉬운 것도 아닙니다. 처한 상황에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 영어회화를 사용하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영어회화를 잘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속되는 글로벌화의 트렌드, 영어회화 가능 직원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 그리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우리의 교육 열기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예전에 비해 수적으로 증가하고 질적으로 향상된 영어회화 실력자들은 누구일까요? 영어회화 고수라고 불릴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을 나열하는 것은 자격지심이나 부러움을 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노력을 할 때 어느 수준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지 예측해보고 올바른 목표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 한국말보다는 영어가 편한 이민자 2세 혹은 준 2세(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생활)
- 외국 대학에서 학위를 수여한 사람
- 학교 및 학원의 영어 교육자
- 외국계 회사의 임직원
- 수년간 외국에서 초,중,고등교육을 받은 청소년
- 국내에서 열정과 노력을 통해 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킨 대학생, 직장인
1번 그룹을 빼고는 어떤 그룹이 더 영어회화를 잘한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한 그룹 내에서도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2번 그룹의 외국 학위 수여자들은 상당수 대학이나 학원에서 교육자(3번 그룹)로 일하거나, 외국계 회사(4번 그룹)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한국 내에서 영어를 수준급으로 사용하며 일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국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물론 한국 내 위치한 외국계 기업이라 하더라도 영어회화를 잘 못하는 직원들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산업마다, 기업의 특성마다, 기업내 직급마다 상황은 다를 것입니다. 외국 본사와 영어로 잦은 통화를 해야 하는 위치의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장기간 생활했거나, 외국계 대학을 졸업한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나열된 전체 그룹에서 외국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을 제외하면, 일부 사람들이 남게 되는데, 이들 중에는 인기 영어 강사도 있고, 일반 한국 기업에 다니는 사람도 있고, 현재 한국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영어를 너무 좋아해 많은 시간을 영어회화 학습에 보낸 인기 영어 강사를 제외하면 더 적은 사람들이 남게 됩니다. 이렇게 남은 사람들이 외국에서의 생활 경험이 없으면서 한국에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수준급의 실력을 쌓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주요 임무(학업, 직업)뿐 아니라 영어회화까지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한국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상당한 영어실력을 쌓은 사람들의 수는 전체 대학생, 일반 직장인 수 대비 얼마 안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영어회화 학습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성공했을 때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외국에서 학위를 받는 것이 단순히 영어실력 향상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영어회화 능력뿐 아니라 깊이 있는 학업과 서양문화에 대한 경험 등이 기업에서 유학생을 선호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외국 학위가 없더라도 한국 시장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고 어느 정도 영어회화 실력이 뒷받침 된다면 국내 유수 기업 뿐 아니라 외국계 기업에서도 이런 사람을 선택할 여지는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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