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빠른 시간 안에 기적 아닌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바라는 것은 우리를 지배하는 다양한 욕망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포스트 "영어학습 2년을 정복하라!"는 빠른 시간 안에 눈 앞에 반짝이는 기적은 아니지만, 인생에서 지속적으로 빛날 수 있는 영어의 기적을 만들어내기 위한 가이드입니다.
보편적 인식을 벗어난 2년
여러분은 어떤 주기로 삶을 살고 계신가요? 다른 사람들처럼 1년인가요? 아니면 6개월? 3개월?
보통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일 것입니다. 우리는 1년을 주기로 계획을 세우고, 그 동안의 성과를 측정하며, 새로운 마음을 갖곤 합니다.
나이를 생각할 때도, 11개월은 큰 의미가 없지만 1개월 더한 1년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인식하든 못하든 다른 사람들과 함께 1년의 주기로 살아 가고 있습니다.
왜 2년인가?
그런데, 왜 "영어학습 2년을 정복하라"일까요? "영어학습 1년을 정복하라" 라고 하면 기간도 반이고, 인식하기에도 좋은데 말이죠.
영어 학습 2년은 . . .
1) 전체적인 영어학습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기간
영어 학습이 어려운 (혹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익히고 훈련해야 할 분량에 비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학습 분야도 문법, 말하기, 듣기, 읽기, 어휘, 발음 등 다양합니다.
2년의 기간은 이들 분야에 있어 어느 정도 기초를 잘 닦을 수 있는 기간이 됩니다.
2) 영어의 소리를 본격적으로 느끼게 되는 기간
혹자는 말합니다. "영어의 귀 1개월이면 뚫린다.", "3개월이면 영어가 들리기 시작한다." 라고 말이죠.
사실, 영어의 귀는 30분이면 뚫리고, 30분이면 들리기 시작합니다.
몇 개의 표현을 익히거나 몇 개의 단어를 익히면 그 표현과 단어는 어느 정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렇게 단편적인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닙니다.
적정 수준에서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간혹 세부적인 부분들까지도 알아들 수 있는 그런 리스닝 실력을 원합니다.
2년 정도 학습하면 영어의 소리를 본격적으로 듣고 이해하게 되고, 익숙한 소리(발음)에 대해서는 그 이해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게 됩니다.
익숙한 소리를 이해하는 데에서 시간을 벌고, 익숙치 않은 표현, 생소한 표현에서는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약 2년 정도의 학습 기간에 얻을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3) 자신의 학습 패턴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간
2년 정도 학습하게 되면 영어 학습 방법들 중 자신에게 잘 맞는 것, 맞지 않는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동안 여러 학습 경험을 해 봤기에 자신에게 최적화된 학습 패턴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4) 본격적으로 영어를 통한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기간
실용 목적의 영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듣고 말하기인 것처럼 영어를 배울 때 재미를 느끼는 순간도 상대방의 영어를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표현할 때입니다.
2년은 대부분의 기본적인 일상 대화를 이해하고 영어로 응대할 능력을 갖는 기간이 됩니다. 원어민과 자연스런 대화를 하기까지는 먼 여정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단순 영어 공부를 떠나 상대방과 이야기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영어학습이 흥미로울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5) 앞으로의 향상 속도를 예상할 수 있는 기간
지난 학습 기간 2년을 되돌아 보면 그 동안 자신이 어느 정도 노력해 왔는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얼마나 학습에 투자할 수 있을지, 또 어느 정도 실력 향상이 가능할지 예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2년 전 학습을 시작할 때, 막연했던 영어 학습 목표가 이제는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기대할 수 있는 것 vs 원하지 않는 것
영어학습 2년은 이렇게 여러 의미를 갖게 되는데, 지난 2년의 학습이 어느 정도 성공적일 경우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2년의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했을 때 원하지 않는 결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기대할 수 있는 것
1)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김
상대방이 영어로 무슨 말을 할지, 내가 아는 표현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것은 영어 사용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킵니다.
반대로, 어느 정도 리스닝에 익숙해져 있고 나름 대답할 수 있는 표현들을 갖고 있다면 그런 불안감은 줄게 되며 오히려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2) 무엇이 더 필요한지 스스로 체크할 수 있음
이전에는 무엇을 학습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부분과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감지할 수 있게 됩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자신 있는 부분을 두뇌에 고착화 시키는 노력이 가능한 단계에 놓이게 됩니다.
3) 지속적인 학습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감
새로운 습관을 위해 21일간 노력하기도 쉽지 않은데 2년이라는 기간을 꾸준히 걸어왔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해 왔다"라는 만족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4) 영어를 이해하는 단계에서 사용하는 단계로의 변화
그 동안의 학습은 대부분 영어를 이해하고 익히는데 집중되어 왔을 것입니다.
이제는 기초적인 부분의 체계가 어느 정도 잡혔으므로 영어를 여러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계가 됩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 동안 익혀왔던 이론적인 지식들을 보다 실용적으로 훈련하게 해 줍니다.
* 원하지 않는 것
2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1) 영어 학습의 각 분야에서 불완전함을 느낌
2년간 말하기, 듣기, 문법 등 여러 분야에 손을 대 봤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했고 각 분야에서 모자라다는 느낌만 남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다시 자신감 결여로 연결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단계로의 걸림돌이 됩니다.
2) 2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영어의 소리에 익숙하지 않음
책으로만 학습하는 학습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며, 2년의 기간이 흘렀음에도 영어의 소리에 익숙하지 못한 것입니다.
리스닝시 의미 유추를 통해 대략 파악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영어 소리가 여전히 낯설게 들리고 영어의 리듬을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3) 영어로 인사만 할 뿐, 더 이상 대화를 이끌어가지 못함
영어로 몇몇 인사말은 하지만 그 이상의 대화로 발전시키지 못합니다.
이런 현상은 영어 학습을 열심히 했더라도 사용할 기회를 많이 가져보지 못한 학습자들에게 흔히 발견됩니다.
그 동안 학습을 통해 아는 표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대화에서는 꽉 막히는 느낌을 갖는 것입니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것의 차이는 영어 학습자라면 모두 느끼는 것입니다. 그 차이를 좁히는 것은 실수를 하더라도 영어를 자꾸 사용해 보려는 노력이고요.
4) 불규칙한 학습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함
영어 학습을 안 한 것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불규칙한 학습 습관은 학습 시간 감소로 이어지고 실력 향상 속도를 늦추며 결국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5) 어떤 것을 더 해야 하는지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함
어느 분야에서도 성과를 제대로 보지 못해 무엇을 더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게 됩니다.
이 정도 학습 기간이 되어 스스로의 학습 패턴을 점검하고 또 다른 단계로 노력하는 학습자와는 반대 입장에 놓이는 것입니다.
6) 영어학습을 더 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김
꾸준한 학습을 못했지만 어쨌든 2년이 흘렀습니다. 2년을 투자했다고 느끼게 되고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전히 심적 부담을 갖게 되며 즐겁지 못한 학습을 더 지속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수 개월을 넘기지 못한 단기 포기는 아니지만, 결국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여러분은 두 결과 중 어떤 결과를 원하시나요?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첫 번째 상황을 원한다면 다음 7가지 액션 플랜이 도움될 것입니다.
"영어학습 2년을 정복하라" 7가지 액션 플랜
1. 목표 수립
9가지 액션 플랜 중 가장 쉬운 부분입니다. 목표 수립은 객관적인 답이 없고 지극히 여러분에게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단 유의해야 할 부분은 목표가 자신에게 달콤하게 느낄 정도로 높아야 하지만, 중간에 포기할 정도로 높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년 안에 원어민이 되겠다." "2년 안에 bilingual 이 되겠다."
그 용기와 열정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좀 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2년 후 달성하고 싶은 목표와 함께, 세부 목표로써 1년 후, 6개월 후 기대하는 목표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 참고글 : 2014년 영어회화 학습 목표 설정 10가지 팁
2. 초반 작전 : 강하게 밀어부침
제가 종종 언급하는 마라톤 경주 이론입니다.
마라톤 선수들은 수십 킬로를 뛰는 부담에도 초반 속도가 느리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한 속도로 느껴지죠.
장거리 경주에서 체력 안배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초반에 너무 느린 페이스는 이후 경주를 더 부담스럽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년의 기간, 길게 느껴지기에 초반에 느슨한 학습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힘차고 강하게 밀어부쳐야 합니다.
그것이 문장 학습이든, 듣기 학습이든, 문법 학습이든 간에 가능한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 초반 페이스를 잘 잡아 가야 합니다.
이렇게 초반에 밀어부치는 것은 수개월 후 지칠 때쯤 자신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다시 힘을 내게 하는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3. 기초 단계는 되도록 빨리 마무리
쉽게 보면 영어 학습의 단계는 초, 중, 상급이지만 세부 단계는 꽤 많습니다.
2년 후에도 여전히 기초 단계에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기초 단계를 빨리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초 단계를 마무리한다고 해서 기초 표현을 모두 알고 기초 문법을 모두 아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추후 상급 단계에서도 다양한 기초 지식과 표현을 익히고 훈련해 가야 합니다.
기초 단계를 빨리 마무리한다는 것은 현재 하고 있는 학습에 집중해서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것입니다.
나는 "왕초보 표현을 모두 익히고 다음 단계를 학습해야겠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 다음 단계는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왕초보 표현이 결국 수백, 수천 개의 표현이 될 수 있고, 그것을 모두 외우기까지 기다린다면 2년이 훌쩍 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가능한 한 빨리 영어 사용 시도
How are you? I like it. Do you like it? I want to learn English.
이 같은 기초 표현을 모른다면 익히는 학습에 집중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영어 사용 시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터디 그룹에 조인하거나, 전화영어, 화상영어, 학원, 언어교환 친구 사귀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영어를 사용 시도를 할 때, 비로소 내가 아는 표현과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구분하게 되며 궁금한 부분들도 떠오르게 됩니다.
그 궁금한 부분들이 무엇보다 먼저 학습해야 하는 부분이 됩니다.
5. 다양한 학습 교재 활용
우리는 모국어를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배웠나요?
모국어와는 다르지만 영어를 배울 때도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방법에 의해 새로운 표현과 영어 지식을 익히게 됩니다.
할 수 있다면 학습 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지루함을 느끼는데도 그렇게 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다양한 학습 방법이 있기에 그들을 시도해 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쪽으로 지속해 가면 됩니다.
너무 어렵거나 쉬운 교재, 일상과 동떨어진 주제의 학습 교재가 아니라면 2년의 학습 과정에 도움되지 않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6. 중간 평가는 영어 사용 능력으로
2년의 과정에서 실력이 향상된다고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중간 평가는 영어 사용 능력을 기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꾸준히 학습이 진행된다면 3개월 정도에도 실력 향상을 느낄 수 있으며, 늦어도 6개월 정도에는 실력 향상 결과를 느끼게 됩니다.
2년이면 최소한 네 번 정도의 실력 향상을 맛볼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몇 개월 영어를 붙잡고 있었더니 이젠 이해가 된다." 가 아니라 "이제 전보다 말하는 표현이 더 늘었다.", "이젠 영어로 내 일상을 간단히 적을 수 있다."와 같이 사용 능력으로 자신의 실력 향상을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영어 학습의 우선권은 2순위
위에서 언급한 대로, 초반 작전이 강하게 밀어부치는 것이라면 영어는 우리 일상 활동 중 높은 우선 순위여야 합니다.
그래야 가능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본업(학업, 직장업무)외에 영어를 우선 순위로 정하는 학습자들이 2년 후 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맺음말
2년, 짧은 기간이 아니지만 아무나 영어를 잘하게 해 줄 만큼 긴 기간도 아닙니다.
매일 학습 한다면 700일이 넘는 긴 기간이지만, 1주일에 두 번 한다면 200일 정도의 비교적 단기간이 됩니다.
여러분이 지금 취업 준비생이라면 2년 계획은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또, 대학 신입생이라면 2년 계획이 까마득한 미래의 일로 느껴질지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2년 후에도 여러분은 여전히 영어를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분 중 누군가는 "영어 실력"을 꾸준히 쌓아 2년 후 탄력을 받고 있을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그 실타래를 여전히 풀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2년이라는 기간에 어떤 열매를 열리게 할 지는 여러분의 선택과 끈질긴 액션이 결정할 것입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
Comments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밀어부칠때, 남들이 부러워할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힘 내셔서 지루할 수 있고, 힘들 수 있는 과정을 잘 뚫고 가시길 바랍니다~!
부디 만사 형통기원하며 일취월장 보장합니다. 저도 탄력받아서 더욱 정진합니다.
May God bless you and your students.
멀리 계신다고요~ 영어 외에도 적지 않은 불편함이나 어려움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아무쪼록, 앞으로 좋은 일들 많이 이뤄내시길 바랍니다~!
When and how to start learning English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