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글쓰기!" 이 문구를 보자마자 본 포스트를 넘어가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영어 글쓰기"는 대부분의 학습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왜 "영어 글쓰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영어 글쓰기"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본 포스트를 읽은 후, 여러분은 "영어 글쓰기"에 대해 보다 명확히 이해할 것이며, "영어 글쓰기"를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 글쓰기의 이해
"영어 글쓰기" 는 본 글을 작성하는 저와 읽는 여러분 간에 이해차가 큰 주제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많은 학습자들은 "영어 글쓰기"를 어려워 하고 하기 싫어 함에도, 저는 "영어 글쓰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 떄문입니다.
"영어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서 보다 자세히 참고할 수 있습니다.
» 영어 글쓰기는 영어회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요?
영어 글쓰기의 중요성과 효과
영어 글쓰기의 중요성과 효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1. 글쓰기는 말하기와 같은 출력 학습(Output Learning)
글쓰기의 형태는 말하기와 다르지만, 말하기와 같은 출력 학습입니다.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정답을 고르는 문제 풀이가 아니라면, 그 형태와 학습 기간을 떠나 출력 학습은 필수입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까지는 글쓰기가 말하기의 대체 학습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포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하기 실력은 분명 말을 할 때 향상되는 것이니까요.
2.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게 함.
혼자서 문법 책을 독파했습니다.
몇 주에 걸쳐 땀 흘려가며 원서를 읽었습니다.
몇 개월에 걸쳐 인강을 들었습니다.
이런 학습 노력 후에,
여러분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말을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으며, 그 대안으로 글을 써보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글로 써 볼 때 비로소,
'아, 내가 이 의미의 단어를 모르는구나.'
'아, 내가 이 표현은 제대로 익혀서 기억하고 있구나.'
'아, 여기선 내가 익혔던 문법이 헷갈리네.'
와 같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3. 영어 지식을 실용 지식으로 만드는 기회
다른 포스트에서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요,
(과학적 근거가 있든, 없든) 우리 두뇌는 언어 습득에 있어 이해의 영역과 사용의 영역으로 나뉩니다.
대부분 처음 학습한 지식은 이해 영역에 자리잡게 되며, 반복 학습이 진행되거나, 실전 사용 기회가 있을 때 사용 영역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해만 하던 영어 지식이 실용 지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사용 기회가 없을 경우에는 실용 지식으로 바뀌지 않게 됩니다.
외국 생활을 한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경우를 종종 찾을 수 있습니다.
리스닝과 리딩 실력은 수준급인 반면, 말하기 실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입니다.
영어 지식이 대부분 이해 영역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4. 표현의 다양화 학습이 가능
학습자에게 실전 말하기는 "촉각을 다투는 실타래 풀기"로 볼 수 있습니다.
몇 초 내에 꼬여있는 실타래를 빨리 풀어야 하죠.
못 풀면 말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내에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하다보니, 우리의 똑똑한(!) 두뇌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합니다.
풀리기 쉬워 보이는 실을 먼저 푸는 것입니다.
가장 빨리 떠올릴 수 표현, 문장 구조를 먼저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올바른 훈련 행태지만, 계속 그대로만 놔두면 수 년이 지난 후에도 같은 표현만 쓰는 표현의 단조로움에 갇히게 됩니다.
글쓰기에서는 시간이 좀 더 주어집니다.
실타래 중 조금 더 복잡해 보이는 것을 선택할 기회인 것입니다.
표현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이죠.
영어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이렇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음에도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영어 글쓰기를 꺼려하고 어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영어 문장의 시작 패턴을 모름
이것의 의미는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 문장 구조에 대한 것입니다.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의 문장구조는 다음글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참고해 보세요.
» 영어회화 초보가 가져야 하는 근본 생각 '영어는 한국어와 다르다'
사실, 영어의 문장 구조는 기본적인 구조 외에도 꽤 다양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같은 의미여도 여러가지 형태로 표현될 수 있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모두 한국어 사용 방식과는 현저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영어의 문장 구조를 알지 못하는 학습자가 영어 글을 쓸 땐 어디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옮겨야 할지 모르게 됩니다.
글을 쓰는 중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기도 전에 머리속은 깜깜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어 말하기에서 입이 꽉 막히는 현상과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에서 이 부분이 향상되면 말하기에서도 어느 정도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평상시대로 한국어 의미를 성인답게 생각함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대부분 성인일 것입니다.
항상 성인답게 생각을 하죠.
'한국의 성인으로서 성인답게 생각한다'
전혀 문제 없죠.
문제는 성인답게 떠오른 생각은 복잡한 한국어 구조를 가질 수 있으며, 그것이 영어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조금 높은)의 영어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학습을 얼마하지 않은 학습자가 자신의 일반적인 생각을 영어로 옮기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는 것입니다.
단어, 표현, 문법을 모두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이에게, "너 어른같이 말해봐"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3. 실수의 두려움
이렇게 영어로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단어, 표현, 문법을 골고루 알아야 하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어딘가 틀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아예 말도 안되는 영어 문장을 만들 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오류가 있는 문장,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는 문장을 그래도 써봐야 할까?'
학습자는 이런 의문을 갖는 것입니다.
4. Deep Leaning 에 대한 부담
영어 글쓰기는 모르는 단어, 표현, 문법 규칙에 대해 Deep learning 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반면, 2~3개 문장을 쓰기 위해 5분, 10분, 아니 그 이상을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글쓰기 외에도 해야 할 학습이 많은데, 글쓰기에 그렇게 시간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글쓰기 정말 효과적일까?
글쓰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먼저 이야기 했고(+1), 다음으로 왜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지(-1) 이야기 했습니다.
"1-1 = 0"
결국, 원점이 되었네요.
그렇다면 글쓰기 정말 효과적일까요?
네에, 글쓰기는 효과적입니다.
초급 단계에서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 모두 외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처럼 영어 잘하기를 원하지만, 그들이 언어 장벽으로 인해 맞닥들이는 어려운 상황들은 겪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런 어렵고 난처한 상황이 결국 영어를 제대로 배우게 해주는 관문임에도 쉬운 방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이죠.
많은 학습자들이 어학연수나 유학을 가기를 원합니다.
여러가지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많음은 분명하지만, 영어만 놓고 본다면 돈을 많이 내고 어려운 상황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겪게 되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그에 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학습 방법 중 하나가 글쓰기이고요.
가시밭길이지만 분명 저편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관문이 있습니다.
효과적인 영어 글쓰기 학습 Tips
그렇다면, 꼭 필요한 "영어 글쓰기"를 어떻게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하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요?
Tip 1. 부담없이 2~3개 문장부터 시작
영어로 글을 쓰겠다라고 하면 시작 전부터 부담 100배일 것입니다.
부담을 줄여서 하루 2~3개 정도 문장을 쓰겠다 라고 생각하면 초반 시작으로는 충분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2~3개 문장이지만, 단어, 표현을 찾다보면 5분~10분정도 걸릴 수 있을 것입니다.
Tip 2. 자투리 시간 활용
바쁜 일상에서 영어를 배워야 한다면, 제 친구 "자투리"를 소개해 드립니다.
친해져 보세요!
글쓰기를 하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도 좋지만, 다른 학습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한다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업무 중 잠시 짬이 날때 등 5~10분 정도 가능하다면 언제든지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Tip 3. Make it simple
Make it simple 에 관한 포스트가 있습니다. 참고해 보세요.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성인답게 생각한다면 영어로 옮기기가 더 어렵게 됩니다.
아이같이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럼 영어로 옮기기가 편해집니다.
"나는 그가 그렇게 나쁜 놈인지 몰랐는데, 그놈 정말 나쁜놈이야."
I didn't know he was such a bad guy, but he is, for sure.
어른식 사고죠. 아이식 사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 잘 몰랐는데, 그는 참 나빠"
I didn't know, but he is so bad.
Tip 4. When something's happening, write about it.
많은 학습자들지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땐 바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변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간단히 글로 써 보는 것입니다.
Tip 5. Write or Type
영어로 쓴 문장을 나중에 들쳐봐도 좋지만 그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종이에 적든, 스마트폰에 적든, 화장실 문에 적든, 컴퓨터에서 적든, 어디든 적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입니다.
Tip 6. 빨리 적어보기
초급 단계가 아니라면, 가능한한 빨리 적는 훈련도 직접적으로 말하기에 도움을 줍니다.
이런 목적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 잉글리쉬펌프(EnglishPump) 입니다.
초급 단계 학습자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지만, 중상급 학습자에게는 효과적인 글쓰기 훈련이 될 것입니다.
맺음말
영어 글쓰기는 여러 영어 학습 분야 중 하나지만, 일반적인 생각보다 더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출력 학습(Output learning), 말하기(Speaking)의 어느 정도 대안으로 실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학습자 스스로 그것에 도전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일 것입니다.
영어를 배워 외국에서 근무하거나 해외 관련 업무를 할 때 이메일 작성은 가장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 수단이 됩니다.
영어 글쓰기 훈련은 그런 미래의 상황에 대비해서도 훌륭한 준비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영어 글쓰기에 대해 좀 더 이해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해를 넘어, 오늘부터 영어 글쓰기를 실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ffort First, Then Methods.
Comments
글들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은 글들이라 느껴지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주소란 관련 코멘트도 감사합니다.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었는데 거기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